먼저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진심으로 축하하오며, 저와 답십리본당의 모든 신자들은 신부님께서 영육간 건강하시고, 예수님의 대리자로서 지혜로운 사제직을 잘 수행하시어 성인 사제 되시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신부님께서 우리 본당에 부임하신지도 벌써 열 달이라는 세월이 지나 며칠 후가 되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갑신년이 시작됩니다. 처음 신부님께서 저희 본당에 오셨을 때, 성당은 기도하는 집이어야 하고, 기도하는 집은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시며, 어수선한 성당 분위기를 말끔히 정리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부분적으로만 손을 보아오던 ‘만나는 방’의 전면보수를 하시어 ‘소성당’과 ‘요셉관’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서 새로 와보는 신자들마다 모두들 입을 모아 잘된 공사라고 좋아하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지난 9월 21일부터는 ‘대성전 전면보수’라는 큰 사업을 염두에 두시고, ‘긴축재정’을 강조하시며, 성전보수기금 마련을 위한 2차헌금을 실시하시어 기금 누계 금액이 벌써 4천만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내면적인 신앙문제에 있어서는 새로 조직하신 사목협의회를 통하여 각 분과 산하 사도직 단체를 더욱 더 알차게 활성화하기 위하여 별도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셨고, 신자들과의 거리를 더욱 가까이 하기 위해서는 가정방문을 시작하셨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나마 신부님께서는 저희 답십리본당 신자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힘쓰고 계십니다만, 저희 신자들이 신부님의 사목방침에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느낌이라 항상 부족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신부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저희 답십리본당 신자들은 두 손 모아 기도 드리겠습니다. 신앙 면에서나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저희들을 항상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있을 때 잘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언제나 마음에 간직하기로 약속드리며, 간단하나마 이것으로 축사를 마치겠습니다. 신부님 내내 건강하십시오. 2003년 12월 25일 답 십 리 본 당 사 목 협 의 회 총회장 송재영(즈가리아) 드림 |
존경하는 도창환 스테파노 주임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