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아현동성당
사목 방향과 계획


경청하며 식별하는 교회 공동체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 (로마12,2)

‘시노드 교회’를 주제로 다룬 지난 3년에 걸친 여정은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최종문서’가 선포되면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노드 교회를 향한 여정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 교황청의 시노드 사무국은 2028년 10월까지를 ‘시노드 이행 단계’로 설정하면서, 각 지역 교회가 본격적으로 시노드 교회를 향한 여정을 구체화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시노드 정신의 핵심에는 ‘경청과 대화’가 있습니다. ‘경청’은 하느님 백성 모두가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함께 길을 걷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친교, 참여, 대화, 식별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과제를 해결하고 복음화 사명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영적 과정입니다.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걷는 교회’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하느님 백성으로서, 경청의 첫 번째 장소는 ‘성경’입니다. 성경 안에서 우리는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고’,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서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로마12,2)할 수 있는 영적인 ‘식별의 토대’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성경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을 하고자 합니다.

1. 반모임을 중심으로 성경통독을 목표로 ‘축복받은 성경읽기’를 읽고 나눕니다.

2. 병행하며 성경을 좀 더 공부하고 생각하고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한 그룹공부(창세기, 탈출기, 마르코, 요한)에 참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데서부터 서로가 서로를 경청하며, 다른 이의 말과 성령의 이끄심을 열린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본당 설립 70주년을 목전에 둔 올 한 해 모쪼록 우리 아현본당의 모든 하느님
백성들이 주님의 말씀을 경청함으로써, 복음의 기쁜 소식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각자는 다른 이들을 경청하고, 모든 이는 성령을 경청합니다”
(주교대의원회의 제정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2026년 1월

천주교 서울대교구 아현동성당
주임신부 우용국 실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