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하여, 젊은이와 함께”
우리 교회는 2025년에
“희망의 순례자들” 희년을 마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작년에 교구장님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희망의 순례자’ 희년에 발맞춰, “희망하는 교회, 순례하는 교회, 선포하는 교회”의 세
가지 사항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길음동 성당도 그 지향을 따라 “희망하는 교회, 순례하는 교회,
선포하는 교회”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본당은 작년에
구역별, 단체별로 “서울 시내 성지”를 순례하면서 순교자들의 믿음을 묵상하고, 우리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2025년 성탄에 발맞추어 “성체조배실”을 오픈함으로써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자주 찾아뵙고,
그분의 한없는 사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고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영적인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힘과 용기를 바탕으로
올해 교구장님께서 강조하시는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1.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하여
시노드 교회란 한마디로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걸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느님과
함께 해야 하며, 교회 안에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의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물론 교회 안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공통의 역할과 책임입니다. 저는 2024년에 본당 설립 8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자신의 복음화”를 시작으로 해서 2025년에는 “본당 공동체의 친교”를 이루고, 2026년에는 “지역사회의
복음화”로 나아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직은 많은 것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하느님께서 우리
안의 부족함을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주시리라 믿으며, 세상을 향해 “선교하는 교회”로서 나아갑시다.
2. ‘모두의 교회’
교구장님께서는 올해 사목교서에서 우리 교구가 나아가야 할 시노드 교회의 모습으로 “경청하는 교회,
환대하는 교회, 함께 걷는 교회”를 제안하셨습니다.
교회는 어느 누구만의 교회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교회입니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교회가 하는 일은 어느 개인이나 단체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물론
개인이나 단체가 무슨 일을 하기엔 부족함이 많겠지만, 우리가 서로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한다면 그
부족함을 조금이라도 채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가톨릭교회는 개신교에 비해 서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예비신자
교리를 받고 있는 분들이나 우리 본당에 새로 전입해 온 교우분들에 대해 조금 더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환영의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서로 주고 받는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큰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장례가 났을 때에도 해당하는 구역이나 단체만이 아니라,
본당 전체 교우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신앙은
개별적인 신앙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신앙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3. ‘젊은이와 함께 하는 교회’
내년 여름에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WYD)가 열립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현실이 어려워짐에 따라
젊은이들이 신앙생활을 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본당에서 젊은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세계청년대회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교회가 어떻게 될지 큰 위기라고
생각됩니다.
세계청년대회는 청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 교회의 미래를 위한 행사라는 인식을 가지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도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묵주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WYD분과장을 새롭게 임명했고, 교구에서
정확한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우리 본당도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미래가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음을 명심하고, 젊은이들을 교회 안으로 적극적으로 초대하되, 어른 세대가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하는 교회”를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