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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15처)
이 작품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14처) 14점과 부활(15처)을 포함한 15점의 연작으로 되어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한 손으로만 표현했으며 우리의 삶도 각자의 십자가를 힘겹게 지고
또는 기쁨으로 안고 살아가는 길임을 표현하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고통의 십자가
길을 걸으시고 돌아가심을 넘어서 우리에게도 각자의 삶에서 십자가를 남기셨음을..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그 십자가 길을 기쁘게 걸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영성체의 또 다른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1-14처에 이르는 각 그림의 흑색 뒤 바탕의 어둠 속에는 청색이 조금씩 비추어 지는데 그것은 암시적인
희망을 의미합니다. 또한 각각의 그림 속 손의 가장 어두운 부분 끝에는 붉은 빛을 넣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어둠의 끝, 고통 깊은 곳에 보이진 않지만 하느님이 예수님과 함께, 또한 우리와 함께 하시고
계심을, 성령으로 함께 하고 계심을 표현했습니다.
14처는 전체적으로 흑색이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이 끝나고 어둠속에 묻히신 예수님은 절망적이지만
부활의 희망을 암시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구원을 의미하는 빛인 청색으로 십자가를 그려 넣었습니다.
작품의 핵심이기도 한 15처 부활은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흰색이지만 자세히 보면 위쪽은 파랑색을 띤
흰색으로 하늘을 뜻했고 아래쪽은 붉은색을 띤 희색으로 땅을 뜻했으며 그 가운데에는 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성체를 둥근 원(○)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를 통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성체로 다가오심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길은 절망이 아닌 하느님께로 가는 희망으로 이어주는 길임을 우리 각자의
십자가길이 결국 구원의 빛으로 다가가는 길임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 십자가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매일매일의 미사 안에서 성체를 모시며(15처의 부활)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한 걸음 한 걸음을
그분께로 더욱 다가갈 수 있는 희망의 삶을 살아 갈 것이라는 걸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십자가의 길 15처 그림, 글/ 김중희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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