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두 번째 시간 |
말씀이신 예수님 |
2004년 2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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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말씀이신 예수님",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라는 말의 의미를 살펴본다. 안내 요한 복음의 도입부, 즉 1장은 찬미가인 서문과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한 증언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복음서의 저자들은 기쁜 소식의 시발점이 되는 예수님에 대한 소개로 복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태오는 이 땅에 오시기로 예정된 메시아로서 아담에서부터 다윗의 자손인 요셉에 이르는 족보를, 루가는 예수님의 탄생과 유아기 설화로, 마르코는 예수님에 대한 세례자 요한의 장엄한 증언으로 자신들의 복음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요한은 기쁜 소식의 기원을 이스라엘의 조상이나 그리스도의 탄생, 그리고 세례자 요한을 거슬러 올라가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 처음도 끝도 없이 영원하신 하느님과 함께 한 그 말씀에서 시작합니다. 요한 복음의 서문은 심오한 그리스도교 신학 사상이 함축되어 있는 중요하고 어려운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창조되지 않은, 태초부터 하느님과 함께 그분의 말씀으로 계셨던, 하느님과 같은 분이시지만 별개의 자아이신 말씀, 천지 창조에 동참하시어 모든 만물에게 생명을 주신 그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이는 바로 하느님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함이라는 신학적 사상이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구문해설 1,1: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 같은 분이셨다. - 이 구절은 창세기 1장 1절에서 따온 것으로 보여 집니다. 모든 것이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고 선언함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하느님의 본질을 말씀 또한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줍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말씀"이라는 칭호를 부여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천지 창조 시에 하느님께서 무엇이 생겨라 말씀을 하셨는데 모든 만물은 그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 졌기 때문입니다. (3-4절 참조) 따라서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함께 천지 창조 동참하셨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의 말씀으로서의 예수님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께서 지상에 내려오셔서 한 역할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말의 주된 목적은 무엇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행적이 바로 하느님을 알리고자 함이었을 때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을 알리는 말씀으로서 인정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자신을 알리고자 하신 하느님은 말씀을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게 하셔서 우리가 당신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는 하느님 안에는 말씀하시는 하느님이신 아버지가 계시고 그 말해진 말씀인 아들이 계십니다. 즉 아버지는 당신 자신을 표현하시는데 그 표현된 하느님이 바로 예수님이며, 하느님의 뜻은 피조물인 우리가 하느님과 다시 결합되는 것으로서, 전달된 하느님이신 말씀이 바로 예수님이신 것입니다. 1,13: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 그들, 즉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아브라함의 피를 이어 받은 후손이라는 것(혈육)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며 더욱이 인간의 출생이라는 평범한 과정에 의해 실현되는 것이 아니고 아브라함이나 모세 같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한 것임을 말합니다. 1,14: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 요한은 말씀이 육신을 갖게 된 것을 능동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말씀과 사람이 되신 예수님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씀이 사멸하고 말 인간이 되셨으므로 더 이상 하느님과 동일할 수 없다고 오해할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입니다. 증언부 1,36: 하느님의 어린 양 - 어린 양이 나타내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동물들을 이용한 우화인 에녹서에 나타난 바로, 최후의 심판 때에 지상에서 모든 악을 쓸어내는 역할을 맡은 동물이 바로 어린 양입니다. 즉 최후의 심판자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이사야서 52,13-53,12에 나타난 것과 같이 세상의 죄를 걸머지시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야훼의 종으로서의 어린 양입니다. 셋째, 과월절 양으로서 출애굽 때 하느님의 분노를 피해가도록 만든 양의 피와 우리의 죄사함을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피를 동일 시 하고 있습니다. 1,39: 와서 보라 -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요한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머무르는 것이었습니다. 그에게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께 가서 그분과 함께 머물면서 그분 안에서 하느님과 인류를 결합시키시는 사람의 아들이자 하느님의 아들을 알아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1,51a: 하늘이 열려있는 것 -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장벽이 없어짐을 가리킵니다. 1,15b: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야곱은 하느님께 닿아 있는 사다리를 천사들이 오르내리고 있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창세 28,10)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은 그들이 옛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인 야곱이 본 영상보다 훨씬 더 위대한 영상을 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그들은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다리'로서의 예수님을 보게 되며, 예수께서는 하늘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이심을 시사하시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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