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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1. 목표 및 안내 2. 구문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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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표: 묵시록의 결론부분을 공부하고 총정리를 합니다
안내: 22장 6절에서 마지막까지는 묵시록의 결론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내용을 간추려 결론을 말하는 것이 아닌 후기(後記)로서의 성격 가지고 있는데, 자기가 기술한 바에 대한 진실성을 증언하며 무엇을 덧붙이거나 무엇을 빼려고 하는 자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글 속에 주님께서 "내가 곧 가겠다"고 하시는 말씀이 세 번이나 나오게 됩니다. 묵시록의 마지막은 주님께서 빨리 오시기를 바라며 우리에게 주님의 은총이 내리기를 축원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22장
마지막
결론부분인 22장 6절부터 마지막까지는 요한과 천사와의 대화, 그리고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의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천사의 증언으로
자기가 본 예언이 참됨을 알려주고 재림의 시기가 아주 임박해왔음 또한
거듭 되풀이해줍니다.
22,8-9: 나에게 이것들을 보여 준 그 천사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러지 말아라. 나도 너나 네 형제인 예언자들이나 이 책에 기록된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종에 지나지 않는다. 경배는 하느님께 드려라" 하고 말했습니다. - 묵시록 19장 9-10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천사에게 하느님께만 드려야 할 경배를 드리려는 실수를 범하려고 합니다. 요한이 의도적으로 두 번씩이나 자신의 실수를 적은 것이 의도적이었다면 이는 당시 성행하던 천사숭배사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주기 위함일 수도 있으며, 또한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를 경외시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구절이라고도 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 신앙의 대상임을 확실히 알고 있는 개신교 신자들보다는 성모님을 비롯한 여러 성인들에 대한 공경이 허락되어 있고 십자가나 고상, 묵주 등 또한 공경하도록 되어있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러한 실수를 저지를 기회가 더 많이 있음을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22,10: 그 때가 가까웠으니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봉하지 말아라. - 일반 계시문학에 있어서는 (다니엘서도 마찬가지) 받은 계시를 봉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요한묵시록에서 받은 계시를 봉하지 말라고 되어있는 것은 이 계시가 곧 일어날 사건에 관한 것이요 동시에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꼭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주년)
22,11: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를 행하도록 내버려두고 더러운 자는 그냥 더러운 채로 내버려두어라. - 해석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냥 이 구절 하나만을 두고 보면 죄인들을 위해 오신 예수님의 뜻과는 모순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앞뒤 문맥을 살펴보면 마치 주님의 재림이 너무나 촉박하여 죄인들이 회개할 시간조차 없다고 하시는 말씀 같이 들립니다. 200주년에는 이렇게 해석이 되어있습니다. '이 표현은 다니엘서 12장 10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람들의 행동이 착하든지 악하든지 하느님의 말씀은 꼭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개신교 김학현목사는 반어법적인 표현으로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으니 오히려 죄인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때가 되어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방식이나 지식을 변경하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이때는 이미 회개할 기회가 없는 것이라는 해석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지금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입니다.'
22,14: 생명의 나무를 차지할 권세를 얻고 성문으로 그 도성에 들어가려고 자기 두루마기를 깨끗이 빠는 사람은 행복하다. - 영생을 얻고 새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을 말씀해주시는 구절입니다. 자기의 두루마리를 깨끗이 빤다는 말씀은 묵시록 7장 14절에도 나와 있습니다. 즉 인간의 정화는 오로지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성혈의 효력으로 주어지는 은총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22,15: 개들 - 당시 유다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로 취급을 하여 무척 경멸했습니다. 200주년에서는 '여기서의 개들이란 이방인들뿐만 아닌 배교자, 이단주의자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되어있으며 새 번역성서에는 '21,8의 “역겨운 것으로 자신을 더럽힌 자들”(공동번역에는 흉측스러운 자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과 같은 뜻으로 쓰인 것 같다.'고 되어있습니다.
22,16a: 나는 다윗의 뿌리에서 돋은 그의 자손이며 - 또 하나의 공동번역의 충실치 못한 번역을 볼 수 있는 구절입니다. 새 번역 성서에서 같은 구절을 보겠습니다. '나는 다윗의 뿌리이며 그의 자손이고' 영문 구절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I am the Root and the Offspring of David. 요한은 예수님이 다윗의 뿌리가 되며 즉 다윗이 존재할 수 있게 된 그 근본이 되시며 또한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함으로써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주장하고자 한 것인데 공동번역에는 그저 다윗의 자손이라고 되어있을 뿐입니다.
22,16b: 샛별이다. - 예수님을 샛별에 비유한 곳은 묵시록 2장 28절과 베드로 후서 1장 19절입니다. 어둠(박해)에서 벗어나 밝은 낮(하느님 나라, 하느님 정의의 실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내 날이 옴을 알려주는 샛별을 기다리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과 같은 심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22,20: 오소서 주 예수여. - 본문에는 그리스어가 아닌 아람어 '마라나타'라고 되어있는 것을 번역한 것입니다. 마라나타는 전례용어이므로 아람어를 모르는 디아스포라 유다인들도 마라나타의 뜻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고린도 전서(16장 22절)에 보면 '마라나 타'라고 나타나 있습니다. '마라나'와 '타'를 띄어쓰게 되면 '주님, 오소서'라는 뜻이 되며 '마란 아타'라고 하면 '주님께서 오셨다'라는 완료형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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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도우심으로 여덟 번에 걸친 묵시록 공부를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묵시록을 여정의 해설에 '요한묵시록은 희망의 메시지이다.'라는 것에 용기를 얻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가서 '요한묵시록은 특히 신앙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메시지이므로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인가를 견디어 낸 적이 없다면 이 위대한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여정의 첫머리에 이 글이 적혀있었더라면 어쩌면 묵시록 공부를 시작하지 못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공부하면서 묵시록의 내용이 가슴에 그다지 와 닿지 않은 것 또한 당연한 결과라고 여겨졌습니다. '지금 내가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견디어내고 있는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103의 순교성인들을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묵시록이 번역되어 그들에게 읽히고 전해졌더라면 얼마나 위로를 받으셨을까.' 요한묵시록 공부를 마치면서 묵시록이 성서의 가장 마지막에 배열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성서의 처음은 세상 창조에 대한 이야기인 창세기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요한묵시록을 배치한 것입니다. 묵시록은 종말에 대한 저의 관점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종말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끝이지만 믿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하느님 나라의 시작이기 때문에 종말이 주는 의미는 희망이 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종말을 두려워해 그 시기를 알고 싶어하는 자들이 묵시록을 미래를 볼 수 있는 수정구슬처럼 사용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리스도로 인하여 박해를 받는 일이 없을 지라도 앞으로 그러한 일이 있게되면 지금 공부한 요한 묵시록은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