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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성경을 읽기 전에 드리는 기도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성경을 읽은 후에 드리는 기도

주님,
저희가 성서를 생명의 말씀으로
믿고 기도하며 살고 선포하게 하시어
언제나 성령 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구약 성경 이해

오경(5)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16)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사무엘기상권, 사무엘기하권, 열왕기상권, 열왕기하권, 역대기상권, 역대기하권,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기상권, 마카베오기하권

시서와 지혜서(7)	욥기, 시편, 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서, 집회서

예언서(18)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애가, 바룩서, 에제키엘서, 다니엘서,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미카서,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서, 하까이서, 즈카르야서, 말라키서

구약 입문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을 섬기며 널리 알려 모든 민족이 당신 백성이 되기를 바라셨던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 백성으로 삼으시는 계약을 시나이산에서 맺으셨다(출애 20-24장). 이 시나이 계약이 사도 바오로에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새로 맺으신 계약인 신약과 대비되어 구약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린토 후서 3장). 이스라엘 백성은 계약의 정신대로 살아가기 위해 그 말씀을 간직하며 전해갔다. 그들은 자기들의 삶 전체를 계약의 정신으로 이해했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늘 함께 하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삶과 역사에서 하느님을 체험하며 간직한 모든 말씀을 묶어 ‘구약성서’라 부른다.

여호수아기

구약성서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역사서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의 지휘를 받아 가나안 땅에 사는 다른 민족을 무찌르고 그 땅을 차지하여 지파별로 분배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여호수아서는 하느님의 약속은 언제나 유효하며 변함이 없음을 제시하는 동시에 인간의 충실 여부에 따라 그 약속의 실현이 늦추어질 수도 있고 앞당겨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 .

판관기

가나안 정착에서부터 왕정이 수립되기 전까지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외적과 맞서 싸운 12명의 판관들에 관한 기록이다. 판관기는 판관시절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면서, 구원자이신 야훼 하느님만을 알아 모실 때 공동체 안에 억압이 사라짐을 일깨우고 있다.

룻기

모압 출신의 과부 룻이 유다인 시어머니를 따라 유다에 와서 극진히 모시다가, 하느님의 섭리로 아들을 낳아 마침내 다윗왕의 증조할머니가 되는 이야기이다. 룻기는 고부간의 남다른 사랑과 효성, 지혜를 보여주면서, 나아가 과부들의 힘든 삶을 기쁨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모압여인까지 구원하시는 보편적인 구원관을 드러내 주고 있다.

사무엘기(상. 하)

사무엘서는 왕정이 도입되어 실시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방민족의 침입을 막기에는 판관체제가 아닌 더 강력한 왕정체제가 필요했다. 사무엘서는 다윗왕조의 탁월성을 묘사하면서도 그들이 저지르는 죄악 또한 숨기지 않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윗왕조를 지키리라는 하느님의 약속은 변치 않음을 알려준다. 결국 사무엘서는 참으로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이는 왕이 아니라 야훼 하느님이시며, 그분의 뜻과 말씀에 따라야 미래에 희망이 있음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열왕기(상. 하)

솔로몬이 왕이 된 다음부터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나라가 갈려져 존속해 오다가 각각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에게 멸망하기까지 왕조의 역사가 실려 있다. 열왕기는 하느님께서 세워주신 왕국의 멸망을 지켜보아야 했던 이들에게 왕국 멸망의 원인이 하느님과 하느님 말씀에 따르지 않아서였음을 거듭해서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실망과 좌절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이제라도 회개하여 하느님 말씀에 충실히 따르기만 하면, 하느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굳건히 세워주시리라는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역대기(상. 하)

역대기는 한마디로 교훈서라 할 수 있다. 유배에서 돌아와 무기력해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옛날 번성했던 다윗왕조의 영화가 다시 재현될 수 있음을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며 일깨우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다윗왕조의 정통성을 아담에서부터 찾고, 다윗 왕조에 반기를 들고 독립해 나간 북이스라엘 왕국의 역사는 아예 다루지도 않고 있다. 이로써 역대기는 뚜렷한 구심점 없이 그저 삶을 영위하기에 바쁜 이스라엘 귀환민들을 엮어 굳건한 공동체로 세우려고 한다. 하느님께 잘못을 저질러 나라가 망하고 바빌론에 유배되었지만, 이제라도 회개하고 돌아서면 하느님께서 그 옛날 다윗이 누렸던 영화를 되돌려 주시리라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다윗가문과 예루살렘 제의를 부각시키면서 하느님께만 의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 하느님을 예배하는 제의 공동체로 점차 결속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페르샤 황제 고레스의 종교유화 정책으로 말미암아 고국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유배되지 않았던 이들이 기득권을 내세워 배타했을 뿐 아니라, 방어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주변 민족들의 위협도 만만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귀국시의 열정이 사라지고 생존에만 급급해 야훼 하느님을 찾는 노력을 소홀히 하게 되었다. 에즈라, 느헤미야서는 이런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면서 참 이스라엘 공동체로 재건되려면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예배하는 제의를 부흥시켜야 함을 지적한다.

욥기

욥기는 부당하게 겪는 고난에 대한 물음을 진지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경건하게 살다가 급작스런 재난을 만나 모든 것을 잃게 된 욥은 선하면 상을 받고 악하면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 법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친구들은 죄를 지었기에 그런 벌을 받는다면서, 욥이 죄를 짓고도 깨닫지 못하는 부분이 있거나 자식들이 지은 죄가 있을거라며 몰아세운다. 나아가 고난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교훈하기 위해 내리는 사랑의 채찍이라며 달게 받으라고 촉구한다. 그러나 욥은 굽히지 않고 부당한 고난문제와 씨름하다가 하느님의 현존체험에 이르게 된다.
이로써 욥은 비록 이해못할 고통이 밀어닥친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며 하느님을 바라볼 때 서서히 풀림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난은 어떤 의미를 그 안에서 찾아서 해결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존문제임을 일깨우려 한다.

시편

이스라엘은 언제 어디서든지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렸고 또 탄원하였다. 비단 개인적인 기도에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 경신례에서도 시와 노래로 읊었다. 이렇게 생겨난 시모음집이 바로 시편이다. 따라서 시편은 한마디로 응답의 성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성서는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시편은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백성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실려있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기도가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로 된 셈이다. 그런 면에서 시편은 우리가 환호하거나 울부짖을 때 하느님께서도 바로 그 상황에 우리와 함께 계심을 보여주고 있다.

잠언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삶의 체험들을 신앙 안에서 올바르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교훈서이다. 아주 작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깊이 깨닫고 지혜롭고 정직하게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코헬렛

끊임없이 욕망을 쫓는 현대인들에게 인간이 현세에서 추구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헛된 것임을 말하면서 인생의 참된 의미를 제시해 주는 훌륭한 교훈서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은 결국 하느님 안에서 찾을 수 있음을 깨친 설교자가 민중에게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아가

남녀간의 열렬한 사랑과 애틋한 기다림, 육체적 관계의 기쁨을 순수하고 솔직하게 표현한 사랑의 서정시이다. 신랑, 신부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찬미하고 사랑을 고백하며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타오르는 열정 등을 노래하고 있다.

이사야서

구약성서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예언서로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를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어 신약성서에서 많이 인용되는 예언서 중의 하나이다. 외세에 의한 멸망과 유배, 귀향하기까지의 역사 안에서 선포되는 야훼의 말씀을 담고 있다.

예레미야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겪는 개인적인 체험과 고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말씀을 선포할 사명을 타고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생각하게 해주는 예언서이다. 바빌로니아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유배를 떠나는 유다왕조의 가장 어두웠던 역사가 예레미야 예언자의 인간적인 고통을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애가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당한 이스라엘의 비참함을 애도하는 비탄의 시로서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 파괴라는 극적인 상황에서 하느님께 버림받은 심정을 절절히 노래하고 있다.

에제키엘서

이해하기 힘든 환상과 야훼의 발현, 에제키엘의 기이한 행동 등으로 후대 묵시문학에 많은 영향을 준 예언서이다. 이스라엘의 부패한 생활에 대한 야훼의 진노와 새로운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새 생활이 여러 환상과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이야기되고 있다.

다니엘서

유대 문학 사상 최초의 묵시문학서로서 그리스도교의 종말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포로로 바빌로니아에 끌려간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호세아서

열두 소예언서 중 처음 나오는 성서로서 방탕한 아내 고멜을 끝까지 사랑으로
구해냄으로써 이스라엘을 향한 하느님의 애절한 사랑을 선포한 사랑의 예언서이다.

요엘서

야훼의 날을 선포한 책으로서 신약의 성령강림을 처음으로 언급한다.

아모스서

유대문학 사상 최초의 예언서로 후대의 예언활동에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서
이스라엘의 불의에 분노하시는 하느님의 계획과 심판 예언이 아주 강하게 전개된다.

오바드야서

바빌로니아와 함께 쳐들어왔던 에돔에 재앙이 내리도록 저주하는 책이다.

요나서

‘물고기 이야기’로 유명한 책으로서 모든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담고 있다.

미카서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되리라는 예언을 통해 메시아 사상이 드러난 책이다.

나훔서

아시리아의 멸망을 선포한 증오의 시이다.

하바쿡서

바빌로니아의 압제로 인한 고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하느님께 항의한다.

스바니야서

야훼께 경건하고 신실한 이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책으로 진복팔단에 영향을 미친 책이다.

하까이서

바빌로니아에 돌아와 성전(聖殿)을 재건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책이다.

즈가르야서

메시아 사상이 가득한 책으로서 특히 메시아의 예루살렘 입성에 대한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그대로 이루어졌다.

말라키서

구약성서 중 마지막 예언서로, 주님의 길을 닦을 야훼의 특사에 대해 예언한다.

토빗기

제2경전 처음에 나오는 성서로, 유대교의 숭고한 종교적·도덕적 지침이 녹아있다.

유딧기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민족애를 불러일으키려고 꾸민 흥미진진한 역사소설이다.

지혜서

지혜를 찾고 추구하라고 권유하며, 지혜의 길을 밝히 드러내주는 책이다.

집회서

현존하는 유대교 지혜문학 중 내용이 가장 광범위하고 인생살이의 전반적인 지혜를 담은 이 책은 유대교의 신앙뿐만 아니라 신약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바룩서

유배당한 자들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심정이 실려 있다.

마카베오기(상. 하)

구약성서 맨 끝에 나오며 구약과 신약을 잇는 시기에 쓰여진 성서로 신앙 때문에 박해받은 초대교회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이다. 상권에는 마카베오 전쟁이 시작된 배경과 마따디아 및 그의 아들들의 항쟁과 행적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권에는 외세에 의한 종교박해 속에서 신앙과 민족을 수호하기 위한 항쟁과 순교 이야기를 상권과는 달리 유다 마카베오의 활약을 중심으로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