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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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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인생
1. 사람은 절대자를 필요로 한다.
사람은 부단히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세적, 지상적 어떤 것을 찾아 누려도 만족하지 못한다.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항상 무한히 착하고, 바르고, 아름다운 삶을 영원히 누리고 싶어한다. 또 모든 것에서 최고의 진선미인 절대자(신, 하느님)을 닮기를 바라고 있다.
2. 사람은 종교가 필요하다.
종교는 창조주인 하느님(절대자, 신)과 피조물인 사람을 결합시키는 가장 아름다운 은애의 관계이다. 이는 인간의 모든 관계에 가장 근본(宗)되는 가르침(敎)이 된다. 그러므로 사실 무신론자란 있을 수 없다.
삶의 극한 상황이나 절망에서 사람이 가진 어떤 것으로도 해결하지 못할 때 그 최후의 희망은 종교이다. 거기에 귀의하여 구원을 얻고자 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문화수준이 높거나 낮거나 어디서나 신령한(초월적, 초인간적) 존재를 숭배하며, 이에 상응한 제례를 지내면서, 그 도움을 간구하고 종교의 계명을 어기는 것을 두려워했다.
인류 사회에는 윤리도덕 준수가 절대 필요하다. 종교는 이 도덕의 최고 영역이며 기본적 바탕을 이루기 때문에 건전한 사회는 건전한 종교를 필요로 한다.
3. 종교는 사람이 애써 구하는 대상 중 가장 고차원의 것이다.
종교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초월하여 절대자(신)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인도한다.
절대자의 본성은 사람이 파악할 수 없는 자연을 초월하는 신비이다. 종교는 사람이 자연(이성)의 단계에서 초월하는 신(절대자)에게 오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4. 어느 종교나 다 같지 않다. 종교는 크게 나누어 자연종교와 계시 종교가 있다.
자연종교는 사람의 이성과 경험으로 하느님(천주, 신, 절대자)이 있음을 깨닫고 양심에 따라서 섬기는 것이다. <유교, 불교>
계시종교는 사람이 전연 알 수 없는 하느님의 본성과 진리(생명, 구원, 영생)를 하느님이 직접 인간이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게 나타나서 가르쳐 주심에 따라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다. <그리스도교, 유다교, 회교>
천주교의 신앙
1.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의 근원이신 분은 하느님(천주)이시다.
천주교는 이러한 하느님이 세운 계시종교로서 하느님을 믿는 종교이다.
2. 그리스도(基督)는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다.(천주성자)
그리스도는 하느님과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세상에 완전히 계시하신 분이시다.
그리스도는 인간이 완성되는 길이요 진리이다.
그리스도는 사람이 누리고자 하는 최고 행복이요 생명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온 인류를 구원하는 구세주이시다.
천주교의 경전
계시된 하느님의 말씀이 구두전승으로 내려오다가 하느님의 영감으로 문서로써 기록된다. 이를 경전(성경)이라 한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고 전승되어 오는 것을 성전(聖傳)이라 한다.
1. 성경
구약 46권(율법서5, 역사서16, 지혜서7, 예언서18)과 신약 27권(복음서4, 사도행전1, 사도들의 서간21, 묵시록1)
2. 성전
기록되지 않은 하느님의 말씀이 구전으로 내려오는 것으로서 성경의 원천이며,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것을 더욱 확실히 밝혀주는 것이다. 즉 교회 초창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교리, 가르침, 실천적 관행과 행동규범, 경신의식, 종교적 체험 등, 예를 들면 예부터 전해오는 공의회의 문헌과 역대 교회의 권위있는 문헌, 그리고 교부(96-760년 고대 그리스도교의 저술가)들의 문집 등.
천주교의 의식
천주교의 의식을 전례라 한다. 이는 교회가 성서나 성전에 바탕을 두어 정식으로 공인한 것인데 개인 신앙생활과 구별된다. 전례의 중심은 미사(Missa)이다. 그 밖에 일곱가지 성사와 기도 등 기타 의식이 있다.
1. 미사
천주교회의 거룩한 제사이다.
2. 성사
일곱가지가 있다. 교회에 입적하여 새로 태어나게 하는 세례(성세)성사, 성숙한 신자되게 성령의 은혜 받는 견진성사. 죄의 사함을 받는 고백성사.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주는 성체성사. 환자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는 병자성사. 성직을 수여하는 신품(성품)성사. 가정을 이루어 주는 혼인성사.
3. 기도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 향하는 것이다. 기도에는 찬미, 감사. 청원, 참회 네 종류가 있다.
4. 기타 의식
교회 이름으로 바치는 기도, 성스러운 행렬, 성체 강복식 등이다.
천주교의 교리
천주교회는 그리스도께 받은 권한으로 신자들에게 믿으라고 가르치는 진리가 있다. 그것은 성경과 성전에 기초를 둔 것이다. 믿을교리 중에 중요한 것은 사도신경에 있다.
천주교의 계명
사람은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판단능력인 양심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은 환경과 교육의 성격에 따라 제 각기 다르다. 그래서 양심문제는 사람마다 주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양심이 절대적 윤리의 기준이 될 수 없고 양심대로만 살면 된다는 그 윤리는 위험하다. 그러므로 각자 양심의 판단보다도 다른 윤리 기준이 있어야 된다. 천주교회는 윤리 도덕의 기본으로 천주 십계명과 사랑의 계명과 교회가 정한 법들이 있다.
1. 천주 십계
일.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이.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사.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오. 사람을 죽이지 마라.
칠. 도둑질을 하지 마라.
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구.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십.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2. 사랑의 계명
예수께서 "너희 하느님이신 주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그리고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3. 교회가 정한 법
교회는 자신의 고유한 목적과 사명을 달성하며, 원활한 신자 생활이 이루어지도록 법을 제정한다. 법 제정의 근거는 성경과 성전 그리고 자연법이다.
천주교의 영성생활
1. 천주교는 신앙생활중에서 영성생활을 중요시한다.
영성생활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완성하는 완덕을 말한다.그리스도를 닮아 제2의 그리스도가 되는 데 목표가 있다. 즉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이 그리스도교인의 완전한 삶의 경지이다.
2 이 삶은 세 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해 간다.
정화되는 길 -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심신을 강화하는 생활
조명의 길 - 그리스도신자가 그리스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생활.
일치의 길 -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을 찾고 그 분이 함께 있음을 생생하게 의식하여 행복을 느끼는 생활.
즉 죄악을 멀리하고 덕행을 실천하며 하느님과 일치하여 하느님의 깊은 지식에 이르는 생활을 영성생활이라 한다.
천주교의 인생관
인생에 대하여 사람은 존엄하다고 천주교는 가르친다.
사람에게는 자신에 대한 존중과 존중을 받을 인격이 있다.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영원한 생명을 누릴 영혼이 있으며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존엄한 존재라 할 수 있다.
하느님의 조화속에 이루어지는 삶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영생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계명으로 결합된 천주교의 인생관은 다음과 같다.
1. 초월하며 동시에 내재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천상의 아버지로서 계시고, 또한 아니 계신 데 없으시므로 사람의 마음속에도 계신다.
2. 정신세계를 중요시하거나 물질적인 것을 무시하지 않는다.
천주교는 세상안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세상을 초월하나 세상을 버리지 않는 종교이다.
3. 봉사적 성격을 띤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안에서 많은 봉사를 하게 된다.
4. 사회적이며 개인적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곧 모든 사람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되며,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개인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5. 시간성이며 동시에 영원성을 지닌다.
영원한 생명을 중요시하며 이 영생은 현세 시간의 삶으로 결정된다. 현세의 삶은 죽음 이후 삶의 준비이고 죽음 이후 삶은 내세의 삶의 시작이다.
6. 자연적이며 동시에 자연을 초월한다.
하느님의 아들로서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는 사람의 자연의 생명을 취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의 생명속에는 하느님의 생명(자연을 초월하는 생명)을 지니고 계신다.
천주교의 가정관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초적 공동체요 가장 완전한 사랑의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1. 가정은 신성하다.
2. 가정은 신성한 혼인으로 이루어진다.
혼인은 하느님이 정하시고 강복하시는 제도이다.
3. 교회는 신자들이 사랑으로써 가정을성화하도록 협력, 지도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인식시킨다. 그리고 혼인은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추도록 가르친다.
혼전에 몸과 마음을 순결하게 잘 준비한다.
혼례는 교회의 사제와 공동체앞에서 서약해야 한다.
결혼 후에는 단일한 동거생활로써 서로 신뢰와 사랑으로 대하며 희생과 봉사를 다한다.
부부는 혼인으로써 하느님이 짝지어 주신 한 몸이므로 서로 헤어질 수 없다.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부모가 버릴 수 없는 하늘이 준 권리요 의무이다.
사회와 국가는 그 범주내에서 가정과 화합하여야한다.
천주교와 조상 제사
제사는 생명의 근본에 보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기 위애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을 생시와 같이 공경하여 효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교의 조상 제사는 복을 구함에 있지 않다. 자녀로서 부모와 선조에게 효를 계속 실현하는 데 있다. 조상 봉제사에 대해 천주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미신이 아닌 관습을 그대로 허용하고 있으며,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연옥(천국에 가기 전 단련받는 중간 처소)에서 보속하고 있는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권한다.
천주교와 사회
천주교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업들을 하여 사회 전체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힘쓴다.
1. 교육사업
학교와 사회 교육기관들을 통하여 바른 인생관과 사회관을 심는데 노력한다.
2. 언론사업
신문사, 방송국 등으로 건전한 사회여론 조성에 이바지한다.
3. 자선 사업
나환자 구제사업, 장애자 재활원, 행려자 시설, 자선병원 및 진료소, 결핵 요양원, 무료 급식소, 헌혈사업, 안구은행, 고아원, 양로원, 소년원, 미혼모 시설, 결연사업 등
천주교와 국가
1. 국가와 국민
국가는 존엄한 인간과 가정으로 이루어지며 이들을 위해 봉사한다.
국가가 인간과 가정의 기본 권리를 침범하면 국가 자체의 존엄성을 잃게 된다.
국민은 국가에 대하여 충실하고 너그러운 애국심이 일어나야 하나, 너무 편엽한 정신을 버리고 인류 가족 전체의 복지를 언제나 생각해야 한다.
2. 국가와 종교
국가와 종교는 그 고유분야에 서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이며, 양자는 다 같이 동일한 인간들의 개인적 내지 사회적 사명에 봉사한다.
국가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국가는 종교가 합리적 법률을 지키게 할 권리가 있다.
국가는 종교의 이름으로 하는 불법, 부도덕한 행위를 간섭할 수 있다.
천주교와 정치
교회는 국가 권력이 제공하는 특권에 희망을 걸어서는 안된다.
교회는 인간이 기본권과 인간의 구원이 요구할 경우에는 정치질서에 관한 일에도 윤리적 판단을 당연히 내릴 수 있다.
성직자와 수도자는 원칙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서는 안된다.
국가가 교회를 박해할 때 교회 자체는 필연코 반대하여야 한다. 그러나 인내와 사랑으로 해야 하며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국가가 반도덕적 법령을 제정하거나 기본권을 침해할 때 교회는 윤리적 판단을 내리고 그 입장을 천명한다.
교회는 각 지역의 정부를 존중하여 합리적인 법령을 준수하고, 정부의 국민 복지 정책을 협조하고 청년의 교육, 가정의 행복, 사회의 공익과 윤리 도덕 각 방면에 아낌없이 공헌한다.
천주교와 세계
1. 국제주의
하느님은 모든이의 아버지요 구원자이다. 그 뜻을 실현하는 곳이 세상이다. 그러나 그 완전한 성취는 현세의 나라가 아닌 천국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현세적 국제주의와는 다르다.
2. 전쟁
인간이 죄인인 한 전쟁이 인간을 위협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사랑으로 결합되어 죄를 극복하면 폭력도 극복할 수 있다고 천주교회는 주장한다.
국가의 정당 방위를 위해 전쟁은 가능하다. 조국에 봉사할 목적으로 군대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국민들의 안정과 자유를 지켜주는 역군으로 생각한다.
신앙심과 조국애는 분리될 수 없다. 국가 방위를 위해 전투중에 살상행위는 죄가 아니다.
과학무기의 진보로 현대전쟁의 공포와 죄악상은 무한히 커지고 있다. 과학무기를 사용하는전쟁은 막대한 무차별의 파괴를 가져온다. 이런 파괴는 정당방위의 범위를 훨씬 벗어난다. 그러므로 전면전쟁은 하느님과 인간자신을 거역하는 범죄이므로 교회는 단호히 단죄한다.
3. 평화
정의의 실현이 평화이다. 이 정의는 사랑을 지향한다. 이러한 사랑을 인류에게 가르친 분은 그리스도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평화 자체이다.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알고 사랑의 계명을 받은 그리스도 신자는 지상의 평화를 실현하는 데 특별한 사명을 띠고 있다.
천주교의 성모 마리아 공경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일찍이 예수께서 살았고, 접촉한 장소와 사물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하고 성지로서 존경하며, 더욱이 그리스도를 따라 산 성인들에 대하여도 사랑과 경의를 다하고 있다.
예수를 친히 낳고 기르시며, 십자가위의 시신을 최후로 받아 안으신 그 어머니 마리아만큼 그리스도의 구세사업에 직접
참여한 이도 없으므로, 마리아의 공적을 이해하고 마리아를 본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마리아께 대한 신심이 열절해진다.
천주교회는 하느님과 마리아를 혼돈하지 아니한다. 하느님께는 마리아를 포함하여 만물위에 높이 공경하는 흠숭지례를 바치며, 마리아에게는 이와 구별하여 상경지례를 드린다.
마리아께 바치는 기도는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전구(轉求)로 청하는 것이다.
천주교회의 조직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백성을 사목하여 중가시키기 위하여 여러가지 직책을 당신 교회안에 마련했다.
1. 교계제도
이는 성직자와 평신도를 포함하는 교회 조직 전체를 뜻한다. 이 교계제도는 교황을 중심으로 한느 교회 체제의 기본이다.
이 교계제도는 신품권(神品權)에 의한 교계제도와 재치권(裁治權)에 의한 교계제도로 나눈다. 신품권에 의한 교계제도는 미사집전과 관련되는 주교, 신부, 부제 세 계층으로 구성되며 재치권에 의한 교계제도는 교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입법, 사법, 행정권과 관련되는 것으로 교황과 주교의 권한을 말한다.
2. 재치권에 의한 행정조직
교회의 행정조직은 역사적 사실에서 볼 때 국가를 초월하는 조직을 형성했다.
교황청 - 교황을 으뜸으로 하는 중심기구이다. 교황청의 기구는 국무성성, 교회 공무 평의회, 9개 성성, 5개 비서국, 6개 사무국, 3개의 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기구 - 교황이 주최하는 세계 주교단(세계 공의회), 그리고 세계 주교 대표회의가 교회의 최고 기관이다.
추기경단 : 교황 자문위원이며 교황 피선거권이 있다.
3. 지구 조직
각국 주교단 - 대교구 - 교구 - 지구 - 본당(성당)
4. 기타 조직
수도원 - 교회가 인정하고 법정 지위가 있는 단체로서 3가지 서원(청빈, 정결, 순명)을 하는 수도자들로 이루어진다. 공동생활을 통하여 완덕을 닦고, 각 수도회 고유의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교회와 사회에 봉사한다.
천주교회의 간단한 역사
1. 천주교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신 종교이다. 서기(西紀)는 그리스도 탄생의 기원이며 천주교의 기원이다.
2. 고대 교회(1-604년)에서는 교회 창설부터 311년까지 로마제국이 그리스도를 참혹하게 박해하다가, 콘스탄티누스황제가 개종함으로써 313년에 종교의 자유를 주었다. 이 때부터 세계의 그리스도교화를 이루게 된다.
3. 중세기 교회(605-1500년)에서는 1504년에 콘스탄틴 총주교가 천주교회의 교황권을 거부하여 동방정교를 세운 것이 1차 분열이다.
4.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살으신 땅(에루살렘 성지)을 마호멧교(이슬람교, 회교)도로부터 탈환하기 위해서 십자군 운동을 일으켰다.(1096-1254)
5. 근세 교회(1500-1965년)에서는 1517년 천주교 신부인 루터가 로마 교황권에 반대하여, 천주교에서 이탈하여 개신교를 세운 것이 교회 2차 분열이다.
6. 에수 그리스도로부터 베드로가 첫째 교황에 임명된 후, 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까지 264대에 걸쳐 천주교회는 사도들로부터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동양의 천주교 전래
1. 중국
1253년 천주교는 원나라에 전래되어 1300년 전후로 크게 발전된다. 원나라에 3만여명의 고려사람이 살고 있었으므로 우리나라 사람도 천주교와 접촉하였을 것이다. 1583년 명나라때 마태오 리치 신부가 들어가 선교하여 북경에 성당(남당)을 세웠으며, 신종의 황태후를 비롯하여 2천5백여명의 신자가 생겼다.
2. 일본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가 인도 고아에서 1549년 8월 15일 규슈, 야마구치 지방에서 전교하여 신자수가 3천여명이나 되었다. 1605년 경에는 일본 전국에 75만명의 신자가 있었다.
3. 한국
- 1592년 4월 일본의 불교 신자 풍신수길은 15만 7천여명의 대군으로 조선을 침략했다. 이 출정을 계기로 일본 국내에 크게 퍼진 천주교를 없애고자 했다. 선봉장으로 천주교 신자들만으로 편성된 소서행장, 흑전장정, 천초종원 등 5만여명이었다. 1593년 세스페데스 신부는 일본인 전교회장(후간 에이온)과 함께 소서행장이 머물고 있던 경상도 웅천성에 왔다. 왜군 신자들을 돌봐 주었으나 별로 전교활동을 못하고 1595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 임란 7년 후 일본으로 잡혀간 조선인 4만여 명중에 장기지방 근처에서 7천여명이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그 후 덕천막부의 금교정책은 1611년부터 1720년까지 1백여년 계속되었다. 조선인 신자 7천여명도 모두 순교하였다.
-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는 인질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데리고 갔는데, 북경에서 소현세자는 아담 샬 신부와 사귀게 된다. 1644년 귀국길에 소현세자는 천주교 신자 환관, 궁녀들을 데리고 서울에 오게된다. 그러나 세자가 곧 죽게 되자 그들도 다시 본국으로 가버렸다. 세자가 북경에 있는 동안 주선인 2-3만여명이 세례받았다고 한다.
- 우리나라 실학운동의 선구자는 지봉 이수광이다. 특히 마채오 리치 신부가 지은 책 '천주실의'등을 보고 새로운 실학을 일으켰다. 이 서적이 전승되어 그 후 8대 손에 이르러천주교를 믿는 운동이 일어나고 후손들이 순교하게 되었다.
- 1623년 이조판서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천주교를 소개하고 있다. 거기에 허균이 처음으로 이를 받아 신봉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160여년 뒤인 실학자 안정복, 박지원 등이 시인하고 있다.
- 이수광의 실학운동이 이어 오는 중에 1백여년 지나 천주교 연구운동이 한강유역 광주에서 남인학자 이익과 그 문인들 사이에 일어났다. 특히 천주실의를 애독하면서 '천주는 곧 유가의 상제(上帝)와 같다'고 했다. 1760년 경에 이익의 제자 안정복을 비롯하여 선비들 사이에 천주교 서적을 서학이라하여 크게 읽혀졌다.
한국 천주교회 창립
1. 이익과 안정복 사이에 논의되던 천주교는 마침내 믿는 신앙운동으로 발전하였다. 거의가 남인파 학자들로 권철신, 일신 형제, 이벽과 정약전, 약종, 약용 삼형제 등이다. 이들은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 주어사에 모여 천주교 교리연구 강학회를 열고 신앙운동을 일으켰다.
2. 천진암 주어사 강학회에 참석한 당시 27세 이승훈은 부친이 동지사로 북경가는 편에 따라가 그 곳 천주당에 갔다. 이벽의 부탁대로 거기서 40여일 머무는 동안 필담으로 교리를 배우고, 귀국길에 1784년 2월 그라몽 신부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조선인 선비로서 처음으로 세례를 받았다. 귀국 후 명례동(명동) 김범우의 집에서 이벽을 중심으로 이승훈, 정약전 3형제, 권일신 형제등이 조선 교회를 창립하였다.
3. 1784년 겨울부터 김범우의 집에서 주일행사를 거듭한 것이 관헌에 발각되어 모였던 신자들이 모두 잡히게 되었다. 김범우는 태형을 받은 후 귀양살이에서 죽었다. 첫번째 순교자이다. 이후 1887년 5월 30일 한불수호조약이 비준될 때까지 103년동안 공적(公的) 박해를 받게 된다.
4. 1789년 신해년에 조상제사 문제로 박해를 받았다. 이것이 그 후 1백년동안 거듭되는 박해의 표면적 이유가 된다.
5. 1795년 중국인 신부 주문모가 들어옴으로써 조선교회 창설 11년만에 성직자가 있게 된다. 전국 신자수는 4천여명이 되었다. 그 후 1800년에는 전국에 1만여명의 신자가 생겼다. 조선왕 25대 임금인 철종의 할머니 송씨와 큰어머니인 신씨도 이때 마리아로 세례받았다.
6. 1801년 신유년 주문모 신부와 이승훈을 위시하여 이가환, 권철신, 정약전 삼형제 등 남인파 학자들이 모두 처형되었거나 귀야감으로써 대박해가 일어났다.
7. 1831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성직자없이 30년동안 조선교회가 크게 발전한 것에 감동되어, 북경교구에서 독립된 조선교구를 설정하고 주교를 임명했다. 이는 조선교회 창립 후 47년만의 일이었다. 이 때 불란서 성직자들이 입국하여 전교활동을 하게 되고 교우수는 6640명이었다.
8. 1839년 기해년 헌종 때 두번째 대박해가 일어났다. 270여명이 순교했다.
9. 1846년 병오년 조선교회 첫 성직자인 김대건 신부가 순교했다. 그 후 1849년 25대 왕 철종이 즉위하면서 부터 1863년까지 천주교는 보호를 받고 발전하게 된다.
10. 철종 말년에 천주교가 크게 퍼져감을 보고 경주 최제우는 천주교를 본떠서 유,불,도교의 줄거리를 뽑아 1860년에 동학운동(천도교)를 일으키게 된다.
11. 1866년 병인년부터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박해는 1871년까지 연쇄적으로 계속되어 1만여명이 순교하였다.
12. 1887년 한불수호조약이 발효되었는데 '양국인이 서로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다.'고 함으로써 종교의 자유를 가지게 되었고, 12000여명의 신자가 늘어났다. 이 때부터 프랑스 성직자들은 자유롭게 전교하게 되었고, 다른 종파의 그리스도교도 이 특권을 입게 되었다.
13. 1892년 명동 대성당이 세워진다. 1896년 대원군의 부인 민씨가 마리아로 세례를 받고 1898년 성체와 병자성사를 받고 선종했다.
14.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행사에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한국에 왔으며, 수많은 순교자들 중에 103위를 성인으로 선포했다.
15.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주례로 제 44차 세계 성체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였다.
천주교(가톨릭)와 개신교(프로테스탄트)
1. 천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셨고, 그리스도께서 직접 선정하신 제자들인 사도들로부터 이어 오는 교리를 그대로 가르쳐 오는 사도전래(使徒傳來)의 교회이다.
2. 그 교직자도 직권을 직접 사도 자신한테서 받든지, 혹은 사도들의 정당한 후계자한테 성직을 받아오고 있다. 즉 교직 직권의 전승 계통이 역사적으로 사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3. 진정한 교회의 표지는 교회가 오직 하나이요, 거룩하고,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온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