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는 편견과 대결, 증오와 분열 그리고 욕심이 있던 곳에 사랑과 일치, 평화와 이해 그리고 자유를 가져다 줍니다.  성서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분열과 미움으로 혼돈된 인간의 세계에 변혁을 가져다 주는 능력의 복된 말씀인 동시에 그것을 믿는 사람은 자신 안에서 지상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사랑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하느님의 말씀'의 능력은 성서 안에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성서를 읽는 독자는, 그가 신자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그에게 말하는 이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라고 저자들이 주장하는 그런 책을 읽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성서가 또한 우리에게 묻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이것이 무슨 책인가?"하고 물을 때 우리는 동시에 이런 질문을 내면적으로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가 성서를 읽는 가운데 우리가 가진 문제거리가 우리 자신임을 깨닫기 전에는 이러한 질문을 받을 수도, 그에 대한 답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성서는 일치와 화해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일치에의 필요성을 깨우쳐주기 위하여 성서는 우리 안의 모순을 드러내 보여주고, 분열의 근원을 깨달아 알 게 줍니다.

토마스 머튼 저 '성서의 문을 여는 마음'에서

이번 학기는 가장 난해한 복음이라고 여겨지는 요한복음, 사랑의 복음인 요한복음을 여정의 순서에 따라 일년에 걸쳐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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