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런 자리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었다는 소식이 정작 흔치 않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미 마음의 길을 보고 있는 사람은 소란스러운 기계음과 우리가 살아있는
도시의 굉음속에서도 적요한 자기 마음의 행로를 정하고 그 길이 옳다고
생각되면 그 길을 따라 나설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길로 다가가는 사람은 형편에 따라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일이겠으나
소란한 기계음이나 도시의 굉음속에서 오히려 고요를 그리워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시끄러운 세상에는 적지아니 기쁜 소식일 것입니다.
일상의 예였지만, 우리가 따르는 주님의 길과 우리의 종교생활에도 상통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님의 길을 따르겠다는 마음만으로도 큰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몸이 있는 곳에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최선을 다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직장에서, 집에 있으면 집에서, 놀때는 노는 곳에서, 주님을
만날때는 주님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쉬울수도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딴데 아닌
바로 그 자리에서 부디 자기 마음운전의 달인이 되시기를...
신명균(마르티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