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견설

- 손은수(베드로) -

혹시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슬견설이라는 수필을 아시는 지요?
대략적인 이야기는 개의 죽음을 처참해 하는 어떤 손의 이야기에 지은이는 이 '미물'을 죽이는 것도 가슴아픈 일이라 하여, 개의 죽음이나 미물의 죽음이 같다고 하며, 생명체는 모두 소중하며, 사물에 대한 평등하고 동일한 시각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즉 사물에 대한 편견을 배제하란 뜻입니다.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우린 이 세상을 색안경을 낀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의 겉모양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그 사람의 한가지 행동으로 그 사람의 모든것을 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이득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의 나의 친한 친구로 여기고, 반대로 내게 손해가 생긴다면 모른체 하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자녀이며 형제요, 자매입니다. 우리가 먼저 다른 형제분들을 볼 때 색안경을 벗고 마음을 열고 맞이해 봅시다. 비록 나에게 해가 된다 할지라고, 그 해로움은 곧 나에게 이로움으로 돌아올것입니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우리의 삶에 조금이나마 믿음과 사랑이 풍성할수 있도록 선입견을 버리고 진솔한 마음으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