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3동 본당 설립 30주년을 축하합니다.

  역대 본당신부로서 더욱이 본당 초창기 역사가 시작된 초대 본당신부로서 마음 뿌듯한 감회로 30년을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l963년 I0월 l7일 구로동 본당신부로 임명되었을 당시 l,400여명의 교우들이 있었고 가난으로 인한 교우들간의 불화로 인하여 조금은 어수선한분위기였습니다.

  심지어는 나의 첫 미사가 집전되는 동안 성당 문 밖에서 배급 때문에 몇몇 교우들끼리 심한 말다툼이 있었을 정도 였습니다.

  약 60%이상의 교우들이 하루 한끼 식사 밖에 할 수 없는 가난하고 굶주린 생활이었기에 나는 교우들의 반목을 이해하며 아르스(Ars)의 본당신부인 요한 비안네(Jean vianney)성인의 도움을 빌었고 본당 주보성인으로 성 프란치스꼬 살레시오를 선정하였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배워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완전하게 실천하는 성인을 내 스스로 본받고 교우들의 마음과 정신에 하느님을 따라 주님께 가장 흔쾌한 제물이 되는 용서와 자비의 정신을 되찾아 주려는 사목적 노력이 시작되었고 또한 흘륭한 뜻을 가진 교우들이 많았기에 평온과 용서의 정신이 다시 돌아왔고 그 다음에는 예수님의 참된 모습을 더 잘 반영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특히 예수님이 마지막 심판날에 오른편에 있게될 사람들에게 향하여“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 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다.

  나그네 되었을 때에 나를 맞아 들였고, 헐벗었을 때에 나를 업혔다. 병들었을 때에 나를돌보았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나를 찾아왔다.”(마태오 25:35-36)라고 하신 말씀을 실천 하면서 였습니다. 

  그동안 지역적으로 공단이 끼어있고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바탕으로 선익을 행하며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한 서른돌의 성숙된 본당 공동체로 우뚝 서게 하신 하느님과 예수님 성모님께 감사하며 영광과 찬미를 드립니다.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며 구로 3동 본당 교우 여러분께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빕니다.

l993년 8월

파 라이문도신부(제1대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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